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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imjungi.net: 뮤지움토크-3-녹취록-김범수-이광호-이건수-장윤현에 달린 최근 댓글/트랙백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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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Dec 2008 20:14:0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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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imjungi.net: 뮤지움토크-3-녹취록-김범수-이광호-이건수-장윤현에 달린 최근 댓글/트랙백 목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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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im님의 댓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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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김준기 : 우선미씨가 말씀 좀 이어주실래요. 그리고 뭐 오랜 시간동안 말씀 들으셨는데, 질문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고요. 대체로 평소에 우리가 쓰지 않던 개념들을 많이 구사해서 얘기를 해서, 영화랄지 미술이랄지 그들의 관계라고 할지에 대해 편하게 말씀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우선미 : 저는 전반적인 것을 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전시진행단계를 지켜보면서 실장님께서 기획을 하셨기 때문에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그러니까 영화라는 장르가 있고 미술이라는 장르가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서사구조라는 것은 솔직히 별로 틀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떤 특유한 서사구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죠. 매체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뿐이지 회화라고 해서 어떤 특유한 서사구조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영화나 미술이 나아가서 충돌할 때 또 여러 가지 의미가 생기는데요. 처음에 기획단계에서 의도하셨던 미술에서 차용되는, 그러니까 영화 쪽에서 차용되는 어떤 서사구조라던가 이런 개념에 대해서 조금 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김준기 :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서사, 내러티브라는 게 시각예술에 있어서 가당키나 하냐는 거예요. 아까 말씀하신 것이 그거예요. 그림을 가지고 설명을 하려고 드는 것에 반대하던 시대가 있었단 말이에요. 엄중하게... 그리고 시각예술에서 서사를 빼는 것이 생존의 전략이었다고 아까 이 선생님이 설명주셨고요. 그랬을 때 20세기 후반 이후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 특히 8,90년대를 지나면서 내러티브라고 하는 게 시각예술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데 그것의 다양한 면모를 한번 보자는 거죠. 그래서 ‘시각서사’라는 주제를 갖고 와서 그것에 맞게 그려달라고 하지 않고, 그동안 해놓은 작업들 중에서 한국현대시각예술에 있어서 내러티브라고 하는 것을 나름대로 연동시킬 수 있는 것을 말씀드린 거죠. 3층만 말씀드리자면, 여기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있어요. 대상들을 왜곡시키고 편집방식도 영화적 방식이 아닌 것을 이용한 박화영 작가가 있죠. 다음으로 이광호 작가처럼 도전적인 의미의 내러티브, 회화적 내러티브 압축해서 시간과 공간에 딱 그러내는 회화적 내러티브가 있고, 박경주 작가처럼 액티비즘에 근접하는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그것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다큐로 남겨서 말 그대로 상영이 아니라 전시를 하는 작품도 있죠. 시각예술이 내러티브를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를 다양한 모습으로 한 번 펼쳐놓고 보면서, 오늘처럼 한번 얘기를 해보자 이런 것이었어요.

우선미 : 정리된 정의 같은 것을 해주시면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는지요?

김준기 : 앞에 말씀드린 분이 동시대 현대미술에 나타난 내러티브구조를 한번 보자라고 하는 게 기획의도라고  얘기하고. 그 다음에 답이라고 하는 건 제가 내린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이런 자리를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는 거죠. 저도 그 과정을 갖고 있는 것이고... 시간적인 관계로 초청 패널 분들께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려야겠네요. 못 다한 이야기가 있으시면 이후 마련된 자리에서 편안하게 나누시겠지만, 오랫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도 계시니까 요점을 정리해서 관객들에게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극장을 갔을 때 무엇인가를 보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저것을 상영하지 않고 전시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시선이거든요. 우리가 같은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이라도 극장에서 보면 상영을 하는 거고 전시장에서는 전시 관람을 하는 건데, 전시 관람을 할 때는 전시 관람을 하고 있는 나를 완벽하게 인식을 하고 보게 되지만 극장에서는 몰입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차이 같은 것들도 재미있게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하여튼 계속 시각예술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있는 것 같아서 저 같이 미술 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특이하고 반가운 관심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장윤현 : 저도 오늘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이 듣게 됐어요. 영화라는 것이 아까도 나왔지만 어쨌든 회화로 출발해서 자기 정체성을 찾게 되는 매체인데요. 그 매체를 바라보고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근본적인 질문이나 문제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부족했던 것 같아요. 내러티브라는 것이 영화에서는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자꾸 매몰되는 현상도 있었던 것 같고요. 또 영화를 하다보면 영화라는 게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작품이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조금은 저와는 거리가 멀고 저보다 더 깊숙한 지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회화와 영화라는 대중적인 미술과의 접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든지 계속 관심을 가져야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어떤 동기를 유발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요. 영화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저에겐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이건수 : 지금 시각서사라고 제목도 짓고 내러티브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는데, 아마 여기 감독님이 생각하신 것은 영화적인 내러티브구조, 영화적 서사구조를 염두에 두고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꼭 영화적인 서사구조가 아니더라도 초현실적인 서사구조, 시적인 서사구조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초현실주의 작품도 마그리트의 작품처럼 이상한 것들을 같이 붙여놓고 이상하고 기묘한 시적인 얘기를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이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과거의 좋은 전통들이나 그런 문제들을 좀 이 시대에 다시 한번 부활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북부르네상스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사실 우리도 그 당시에 단원 김홍도의 작품도 있고 기록화 같은 것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나요? 행렬도 같은 걸 보면 등장인물이 몇 천 명이 등장하는데 전부다 얘기를 풀어간다는 거죠. 중국에서도 전통 두루마리 그림을 보면,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쭉 가면서 등장인물이 계속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전부 다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 전통이 있죠.  그런 것들을 새롭게 풀어가는 방법들도 미술계에 많았으면 좋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서사구조를 깨는 탈 서사의 논의들, 김 선생님처럼 서사구조를 벗어나서 물질적으로 가자는 작품들을 다음에 한 번 더 기획을 하시면, 오히려 탈 서사구조를 통해서 서사구조를 드러낼 수 있는 개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이번에 전시를 관심 있고 재미있게 봤는데 다음번에 하실 때는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들을 종합하여 전시를 하시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범수 : 저도 뭐 다들 말씀을 잘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김준기 : 예, 오랫동안 시간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취를 잘 풀어서 웹에도 올리고 나중에 자료집도 만들 겁니다. 다른 토론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도 나중에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description>
			<author>(gim)</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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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4 Feb 2005 15:46:1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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