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욱, 회화사진술과 정신성의 공진화共進化

critic & column | 2016/01/07 23:38


임채욱, 회화사진술과 정신성의 공진화共進化● 한국 사람들은 정신성의 뿌리를 산에 두고 산에 기대어 삶을 꾸리면서 문명을 일구어왔다. 임채욱은 산에서 예술을 길어 올렸다. 그의 산 작업은 그러한 한국인의 자연 인식에 담긴 역사성과 정신성을 집약하고 있다. 험산준령을 오르내리며 그는 대자연의 거대한 품에 안겨 있는 인간존재의 의미를 돌이켜보았다. 근경과 원경의 아득한 실루엣을 포착해 한국산 고유의 중첩 이미지를 담아내면서 그 속에 담긴 유장한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끌어낸다. 그것은 자연이 발산하는 거대한 힘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다. 나아가 그의 예술은 그 자연에 기대어 살아온 인류문명의 가치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고 있다. 그것은 고전 속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동시대의 문화현상과 생태의제를 아우르며 산악예술의 지평을 넓혀주었다. 임채욱의 예술은 사진이라는 장르예술의 경계를 넘어 대중문화와 고급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며, 고전과 동시대의 만남, 회화술과 사진술의 융합, 평면과 입체의 공존, 감성학과 생태의제의 결합 등 다양한 주제를 두루 관통한다.● 임채욱의 산 작업은 산악과 사진이라는 두 가지 문화적 차원이 절묘하게 결합한 데서 출발한다. 오늘날 산악문화는 대중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인공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정신적 가치를 얻으려는 현대인의 마음은 산이라는 자연의 품으로 향한다. 산에 안겨 마음의 쉼을 얻고, 삶의 뜻을 깨치며, 하늘과 땅의 이치를 다시 생각하곤 한다. 이렇듯 대중적인 문화현상 가운데 하나인 산악문화는 사진문화와 짝패를 이룬다. 카메라라는 기계의 발명과 인류문명에서 시각성이 차지하는 위치를 한 단계 다른 차원으로 견인했다.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은 동시대 사진예술의 대중화를 초래했다. 이제 카메라 조작술은 고전적인 기술에 속할 뿐만 아니라 포토샵을 비롯한 디지털 정보처리 기술은 전문가들의 것이 아닌 약간의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취미활동으로 확산됐다. 사진술과 디지털문명의 대중화는 역설적으로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간극을 넓혀놓았다. 근대적인 예술의 신화는 탈근대적인 시각문화의 편재화로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설악산을 다루는 임채욱의 작업은 대중적인 문화코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렇듯 대중성 코드를 기반으로 하는 임채욱 사진은 그것을 넘어서는 예술의지를 지니고 있다. 물론 임채욱의 출발은 설악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기반의 리포트다. 하지만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감성학적인 문제는 그의 사진을 예술적 소통의 수준으로 전환하게 하는 힘이다. 그것은 전통 예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재생산하는 문제와 관련이 깊다. 그의 예술은 대자연이 품고 있는 정신성의 면면을 성찰하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고전 속에 꽃피었던 진경정신을 어떻게 동시대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그것을 예술적 소통으로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그의 목표는 산수풍경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그것을 동시대 감성으로 표현하는 데 있다. 그것은 재현에서 표현으로 확장하려는 예술의지다. 화론에서 사형(寫形)과 더불어 사의(寫意)를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임채욱은 산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의 정신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것은 사물의 형식과 내용을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고 통합의 관점에서 다루려는 세계관에서 나온다.● 임채욱 예술의 시작은 ‘Mind Spectrum’ 연작이다. 풍경사진의 사실성에 더해진 디지털 감성으로 인해 이 연작은 재현으로서의 사진을 넘어서는 표현으로서의 사진으로 임채욱 스타일을 만든 원형이다. 특히 <월천리 솔섬> 연작은 그에게 예술가로서의 길을 넓혀주었다. 그것은 대중의 감성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끌어들이는 특유의 사진술에서 나왔다. 사진에 특정한 색채를 가미하여 대상의 리얼리티를 넘어서는 판타지를 연출한 이 작품들은 빨주노초파남보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풍경사진의 감성코드를 극대화했다. 무색의 여백을 색으로 채운 그의 사진은 풍경의 드라마를 더욱 극적인 감각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의 색채 사진은 텅 빈 것의 무한성에 색의 판타지를 입힌 것으로, 이른바 여백의 미를 동시대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이 연작은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사실 색면을 채우는 부분은 애초에 여백의 공간이었다는 점을 되새겨보건대, 그것은 비움의 가치에 대한 재해석에서 나온 역발상의 결과였다.● 사진과 한지의 만남은 임채욱의 사진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게 했다. 한지의 가치에 주목한 그는 특별 제작한 프린트용 한지를 이용해 사진과 수묵화의 가치를 절묘하게 결합한다. 그는 수묵화의 미덕인 먹의 필선과 농담, 그리고 여백의 멋과 한지의 매력을 사진예술로 전유한다. 울산바위를 품은 산자락의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곡선이 힘찬 필선으로 나타난다. 운해가 덮은 바위산의 장엄함은 대자연의 숭고미를 발산한다. 운해 속의 바위 봉우리들은 시각적 판타지를 제공한다. 눈과 바위,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들로 이뤄진 겨울산을 바짝 당겨 한 컷의 추상적인 선과 면의 조화를 재구성한다. 눈 쌓인 산악의 바위와 나무들이 빚어내는 흑백의 화면은 자연이 그려낸 선과 면의 조화가 경이로운 추상화면을 연출한다. 흑백으로 처리한 바위산의 곡선과 명암은 먹의 깊은 색을 보는 듯 깊이를 더한다. 검은색 바위산과 눈이나 운해의 흰색 모두 한지 특유의 질감과 색감으로 인해 깊은 매력을 발산한다. 먹의 색이 천변만화하는 것처럼 임채욱의 사진 속에서도 두터운 색의 층위를 발견할 수 있다. 흑백의 대비와 여백의 미는 그의 사진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읽히게 한다.● 설악산을 주제로 거대한 예술 다큐멘터리를 쓴 그는 대자연의 장관을 펼쳐 보이며 다양한 시각언어를 구사한다. 대관산수의 한 장면을 포착해 한 폭의 먹그림을 그려내고 화려한 채색화를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프린트된 사진을 이용한 부조와 입체 작업으로 사진술의 지평을 넓히며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아트스펙트럼을 펼친다. 그의 카메라는 설악 깊숙이 들어가 그 속에 담긴 시각성의 맛과 멋을 살뜰하게 캐낸다. 바위와 폭포, 벼랑과 비탈 등 눈부신 산수풍경을 흑백과 컬러로 풀어낸다. 또한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보는 듯한 장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내설악의 아름답고 웅장한 서사를 바로 눈앞으로 가져온다. 백담사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길을 걸으며 역사적인 장소성을 자신의 눈으로 재발견하며, 천년의 역사 속에 담긴 종교적 가치를 만나기도 한다. 나아가 임채욱이 투척하는 설악산 서사는 생태주의 관점을 공유하려는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산에 들어가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그의 시작이었다. 부지런히 설악산을 오르내리면서 실물의 설악산을 익히는 동시에 그는 글과 그림으로 설악산을 공부했다. 그것은 고전을 찾아나서는인문학적 아카이브다. 단서는 김창흡의 글과 김하종의 그림이다. 조선시대의 문인 김창흡의 설악산 기행문을 찾아 읽고 김하종의 그림을 재발견하는 과정에서 그는 설악산의 역사성과 만났다. 또한 봉정암 부처바위와 사리탑을 만나 역사 속에 담긴 정신성의 뿌리를 발견했다. 고전에 담긴 내설악의 풍경에 대한 임채욱의 마음은 매우 각별하다. 그가 따라 걸은 길은 만해 한용운의 백담사에서 출발해 <설악일기>와 <유봉정기>, <동유소기>를 쓴 삼연 김창흡의 길이다. 또한 매월당 김시습의 오세암과 자장율사의 봉정암 등 역사 속에 길이 남은 예인들의 자취가 깃든 곳이다. 사진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로서는 다소간 이례적인 일이지만, 그는 고전으로부터 자신의 예술적 실천의 근거를 길어 올리려는 연구자의 자세로 출발했다. 또한 자신의 작업에 이론적인 토대를 제공하는 고전과 더불어 현대 산악문화의 흔적을 수집하고 정리한 아카이브 또한 각별하게 그의 뜻을 담은 작업들이다.● 이렇듯 자기 예술의 근거를 찾아 조사 연구를 실행한 임채욱의 예술은 전근대적인 감성을 호명하여 동시대의 고급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의 간극을 좁혀준다는 점에서 뜻깊다. 이 점은 한국의 근대가 남긴 식민주의 콤플렉스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그는 먹의 맛과 색의 힘, 그리고 종이와 여백의 멋을 아는 예술가다. 이러한 맥락은 임채욱의 사진을 차별화하는 요소다. 사진술이 공예적인 제작술의 일환으로 확장돼 미적 가치 실현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마당에 전통 회화술을 익힌 예술가가 사진술을 자신의 주된 매체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은 20세기 한국 문명사의 질곡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씨앗이다. 이러한 태도는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의 확장성에서 나온다. 그는 프린트된 사진뿐 아니라 영상 작업으로 움직이는 이미지의 매력을 끌어들이며, 그것을 음악과 함께 엮어 색다른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나아가 사운드를 끌어들여 시각과 청각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임채욱의 예술의 진면목은 그의 독특한 회화사진술에 있다. 그는 구겨진 사진을 통해 사각 프레임 속의 프린트된 이미지라는 사진에 대한 통념을 훌쩍 넘어 회화적 표현으로까지 확장하는 회화술과 사진술의 융합 실험을 하고 있다. 임채욱은 사진의 상투성을 시각예술의 감성체계로 재해석하면서 회화술과 사진술의 공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것은 복고주의와 상투성에 머무르기 십상인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화두에 모종의 각성을 제시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문명적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임채욱의 스타일을 변별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진을 프린트하던 그는 오류로 인해 구겨 버린 사진에서 독특한 시각효과를 찾아냈다. 한지에 프린트된 채 구겨진 사진이 사물의 입체감을 더해준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사진을 구겨 이차원 평면 위에서 일종의 환영으로 존재하는 입체감을 삼차원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바위 사진을 구겨 더욱 실감나는 입체감 표현을 얻은 것이다. 이후 그는 사진을 구겨 만든 부조나 입체 설치작업으로까지 확장했다. 나아가 그 입체들을 관객 참여 퍼포먼스로 연결함으로써 매체 통합적인 방법론을 넓혀가고 있다.● 구겨진 사진은 한지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하며 작가의 행위에 우연성의 의미를 더해준다. 그것은 풍경사진과 현대미술의 접점에서 그 너머로의 진화를 시도해온 결과다. 그런 의미에서 구겨진 사진은 우연에서 출발한 필연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수묵산수화가 다시점을 엮어 한 화면에 담아내듯이 구겨진 사진에도 삼원법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전통 회화의 관점을 재해석한 것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 다시점의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진에 나타난 사물들을 구겨진 사진의 굴곡에 따라 근경과 중경과 원경 등의 분절체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자연의 빛이 제시한 명암과 색채 인식에 더해 구겨진 사진을 비추는 인공의 조명은 제2의 빛으로 작용해 프린트된 이미지의 형상에 새로운 입체성을 부과한다. 구김의 미학은 평면의 사진을 구기는 연출 과정에서 출발하지만 한 장의 종이를 구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우연적인 요소들의 반복으로 뜻밖의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사진술에서 출발해 그것을 회화적으로 재생산하고 입체와 설치, 퍼포먼스 개념으로 진화시키는 예술적 실험의 길이다.● 전통 회화가 산수풍경을 그림의 소재와 주제로 채택한 것은 동아시아 문명의 독특한 역사 과정에서 나온 정신성의 산물이다. 산수화를 통해 자연의 깊이를 새기고 자연 속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따라서 산수화는 동아시아 문명권을 대표하는 성찰의 예술이다. 임채욱은 그러한 산수화의 뜻을 새겨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산을 담아낸다. 그것은 자연에서 우주의 근본원리를 찾으려는 고민과도 만난다. 산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처소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풍수사상의 두 가지 기본 요소인 바람과 물 또한 산과 그 흐름을 같이하는 요소다. 산으로부터 뜻과 멋을 구하려는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수많은 고전 속에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남겨두었다. 그들은 글과 그림으로 산의 뜻을 새기고자 했다. 한국의 자연을 담은 고전 진경산수가 그려내려 했던 것도 자연을 재현하려는 고민을 넘어 자연의 뜻을 새기려 했던 바, 오늘날 예술가들이 다루고 있는 대자연의 모습에도 그러한 자연의 뜻이 잘 담겨 있다. 특히 임채욱의 예술은 고전과 현대의 감성적 교차점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설악산은 고유의 생태적 가치와 더불어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가진 명산이지만, 오늘날의 설악산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자본의 탐욕에 노출된 비즈니스 모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정치와 경제의 담합에 따른 설악산 계발 계획에 따르면 설악산 케이블카는 단건의 이벤트가 아니라 산악자전거, 산악승마, ATV 체험, 산정호텔과 레스토랑 등 온갖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전초전일 가능성이 크다. 천혜의 요지에 자리 잡은 종교적 정신성의 장소, 봉정앞 사리탑 저 너머로 케이블카기지가 들어서고, 이어서 능선과 계곡마다 개발의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것은 생태적 가치를 소중하게 길러내고 생명평화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시대정신과 역행하는 일이다. 다수의 선의에 비해 소수의 악의는 치밀하고 집요하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합세한 개발프로젝트들은 소수의 이윤창출을 위하여 자연유산을 유린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다. 임채욱은 이렇듯 거대하게 작동하고 있는 힘 앞에서 고군분투하며 설악산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임채욱의 서사는 설악산의 가치를 생태의제로 확장하게 해준다. 자연의 품 안에서 삶과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깨치며 살아가는 그는 설악산을 다룬 고전 문학과 회화를 찾아냈고 전통 회화를 전공한 자신의 감성을 담아 회화사진술을 펼쳤다. 고전과 동시대성의 결합에서 그가 추구한 것은 독창적인 스타일만이 아니다. 그는 설악산의 역사성과 정신성을 공유하는 예술공론장을 펼친다. 임채욱은 부조로 만든 봉정암 부처바위 앞에 종이로 만든 돌멩이들을 쌓아두고 관객이 참여해 돌탑을 쌓게 하는 관객 참여형 설치미술로 연결한다. 종이돌탑을 쌓는 관객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설악산의 정신적 가치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 유신론자들에게 그것은 신앙의 대상으로 만나는 인격신을 향한 기도일 것이며, 무신론자들에게 그것은 우주적 가치를 향한 정신성의 깨우침일 것이다. 임채욱은 이토록 간절히 구하는 마음을 모으는 일에 자신의 예술이 일말의 쓰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악산의 대서사를 펼치고 있다. ■ 미술평론가 김준기 *<임채욱-설악산>(다빈치, 2016) 수록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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