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모시는 성찰의 공간 : 안종연, 좌화취월

critic & column | 2010/08/02 15:35


빛을 모시는 성찰의 공간

빛과 색의 예술가 안종연의 작품이 서울 광화문의 교보문고와 만나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물질과 비물질 사이를 오가며 시간과 공간의 문제를 다뤄온 안종연의 세계가 시민들의 일상문화공간과 결합한 것이다. 이 작품 <좌화취월(坐花醉月, Ezen of light)>은 빛을 모시는 제의 공간이며, 인간과 자연, 정신세계와 물질문명의 공존을 주선하는 소통의 장이다.

안종연의 세계는 예술과 기술, 물질과 비물질, 조형과 개념, 시각언어와 문자언어 등 다양한 영역과 범주들에 두루 걸쳐있다. 그는 예술 영역에 발 딛고 서서 그 범주를 확장하는 예술가일 뿐만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영역을 이어주는 메신저이다. 그는 예술의 안팎을 두루 관통하는 인터아트(Inter-art)의 영역으로 그 에너지를 무한히 확장한다.

<좌화취월>은 시간과 공간, 생성과 소멸의 문제를 하나의 화두로 집약하고 있다. 유리 캐스팅과 LED 조명 등의 멀티미디어를 집약한 이 작품은 교보문고 특유의 천정공간을 재해석한 빛과 색의 세계이다. 갖가지 색채와 형태를 가진 유리 구체들은 영롱한 빛을 발산하면서 '꽃밭에 앉아 달에 취하듯' 교보문고 공간에 판타지를 가미한다. 그것은 일상과 일탈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소통이다.

김준기(미술평론가, www.gimjungi.net)

2010/08/02 15:35 2010/08/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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