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래와 홍상식 : 서울아트가이드, 이달의 전시

critic & column | 2010/06/22 20:08


배달래
6.16-29, 팔레 드 서울

배달래의 보디페인팅 퍼포먼스는 몸과 벽과 바닥 전체에 열정적인 에너지의 흔적을 남긴다. 모델의 몸을 따라 흐르는 그의 격렬한 붓질은 퍼포먼스, 사진, 페인팅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원소스 멀티유즈로 진화한다. 근엄한 백학도와 봉황도, 송죽문호 등의 고전 이미지들과 뒤섞인 남녀의 누드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새로운 만남을 주선한다. 거리에서 만난 예술가, 직장인, 음악가 등과 펼치는 프로젝트도 이 작가의 넓은 운신 폭을 잘 보여준다.

홍상식
2010.6.10-6.23, 모리스갤러리

속이 텅 빈 길다란 원통 모양의 빨대 더미에 볼륨을 더해서 부조형식의 일루전을 창출하는 홍상식의 작품이 빛을 만났다. 프레임 속에서 비치는 조명으로 인해서 입술과 꽃잎, 구두, 그리고 누드에 이르기까지 송상식의 빨대부조는 빛의 세계로 진화했다. 정형화한 스타일로부터 한걸음 이탈해 변주를 감행한 이번 전시는 한 작가에게 있어 스타일과 내러티브가 얼마나 지난하게 얽혀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서울아트가이드, 평론가가 선정한 6월의 전시 기고문

2010/06/22 20:08 2010/06/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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