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아, 김순임 : 서울아트가이드 이달의 전시

critic & column | 2010/04/21 21:33


방정아 : 아메리카-방정아의 여행스케치
2010.4.8-4.21, 미광화랑

지난 해에 미국과 멕시코에 채류한 방정아가 캔버스에 담아온 이국 풍경들이 신문사 연재를 거쳐 전시장 공간에 펼쳐졌다. 거대한 대륙을 떠도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낯선 풍경 속에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역사와 현실이 담겨있다. 방정아는 전지구의 패권국가인 미국의 이면에 존재하는 모순을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비판한다. 여성, 노인, 이민지, 원주민 인디언 등 아메리카의 소수자들을 발견하는 그림들 속에는 세계체험을 비판적 성찰로 토해내는 예술가의 통찰력이 생생히 살아있다.

김순임 : 길 잃은 나무의 숲
2010.43.-5.9, 오픈스페이스배

김순임은 노동집약적인 설치작업으로 생명과 기억의 문제를 다루었다. 바닥에는 가로세로 10cm짜리 흑경타일 6천385장을 깔았다. 그 위에 기장군청에서 가지치기한 3톤 분량의 나뭇가지들을 엮어서 숲을 만들었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생명체로부터 제거당한 존재들을 반사경 위에 설치함으로써 공간을 떠도는 생명을 연출한다. 이어지는 공간에는 이불들을 설치하고 아기를 안고 있는 할머니를 솜으로 만들었다. 자연과 인간을 따뜻하게 품는 그의 섬세한 손길에서 소박한 숭고를 발견할 수 있다.

* 서울아트가이드 2010년 5월호 기고문

2010/04/21 21:33 2010/04/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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