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에 관한 짧은 생각

critic & column | 2009/05/08 20:34


월간 퍼블릭아트에서 지난 4월호 편집 과정에서 공공미술에 관한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가능하면 정책 쪽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다음과 같이 써서 보냈다.

"공공미술의 향배는 예술노동의 교환방식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토대로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예술노동은 자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자발적 가난을 강요하는 극단의 방임상태에 놓여있다. 반대로 사회주의 사회에서의 예술노동은 공공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국가단위의 공공성에 복무하는 예술생산을 독려해왔다. 한국사회에서의 시각예술이 시민사회 속에 뿌리내리는 문화생산의 장으로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예술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양자대립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상호 변증법적인 통합의 시각 속에서 사고해야 한다. 자율성과 공공성의 통섭을 가능케 하는 정책과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미술기금제도, 예술재생 프로젝트 활성화, 예술가연금, 예술협동조합 등과 같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논리를 견제하고 자율생산과 주문생산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합의는 소외의 나락에 빠진 예술노동을 사회화하는 초석을 데에 제공할 것이다." (2009.03.23)

그 뒤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고, 나는 여전히 공공미술관에 앉아서 인정게임의 한복판에서 예술가 주체들의 자율적인 게임언어인 주류미술을 만지작 거리고 있다.

2009/05/08 20:34 2009/05/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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