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가이드 2013년 3울호 이달의 전시 : 김준기, 카이스트와 함게 하는 과학과 예술의 상상미래

critic & column | 2013/02/18 17:59


김준기 : 타자(他自)의 초상, 2.14-2.24,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김준기의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 <타자의 초상> 연작은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바라본 자신의 모습이다. 거울의 이면에 이미지를 새기는 과정을 거쳐 만든 빛그림으로 그는 삶의 의미를 새롭게 각성한다. 빛그림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억을 포착하는 방법이자, 기록으로서의 재현을 넘어서는 표현의 문제를 고민해온 그의 해법이다.

KAIST와 함께하는 과학과 예술의 상상미래, 2.19-3.31, GS칼텍스 예울마루
전라남도 여수에 문을 연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 기획전. 카이스트에서 열렸던 같은 전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을 추구하며, 생태의 문제를 다룬 이 전시는 김승영, 김종구, 안종영, 이수영, 하원 등 대전 전시작가들의 작품에 여수에 사는 작가 최병수의 생태 관련 작품이 추가되었다. 인간중심의 과학기술이 자연을 대상화함으로써 나타나는 전지구적 의제들을 과학예술의 시각으로 다룬 전시.

박성태, 2.15-2.28, 공아트스페이스
알루미늄 철망으로 사물과 그림자의 이중이미지를 만들어온 박성태가 작품에 형광안료를 입혀 공간설치작업을 선보였다. 탐영(貪榮)이라는 주제의식 아래 인간의 탐욕을 대변하는 존재로 생태계를 교란하는 황소개구리를 등장시킨 <신화> 연작이 그것이다. 공간을 유영하며 빛을 발하는 탐욕의 상징들은 인간 개인은 물론 자본주의 사회와 제국주의 역사를 은유하며 비판적 성찰을 촉구한다.

황세준 : 목단행성, 1.31-3.17, 로열갤러리
황세준은 물질적 풍요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정신적 빈곤과 결여를 들춰낸다. 그는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목단 이미지처럼 한국사회 깊숙이 내면화한 키치를 서늘한 풍자로 들여다본다. 그의 회화는 풍경과 일상 속에 담긴 삶의 정황을 담담한 언어로 담아낸다. 도로 한 가운데 씌어 있는 버스라는 글자에서 버스, 을 읽어내고, 고가도로 아래의 가스통 트럭에서 도시고속화도로의 위태로움을 발견하는 블랙 유머가 콧등 시큰하게 다가온다.

2013/02/18 17:59 2013/02/18 17:59

[알림] 한큐협 월례포럼 130216

artpd clip | 2013/02/12 15:38


[알림] 한큐협 월례포럼 130216

행사명
: 한큐협 월례포럼 130216 : 큐레이터 박래경의 세계
주최 : 한국큐레이터협회
강연 : 박래경(한국큐레이터협회 명예회장)
장소 : 아트선재센터 3층 회의실
일시 : 2013216일 토요일 오후4

한국큐레이터협회
(이하 한큐협)는 오는 216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아트선재센터에서 월례포럼을 엽니다. 박래경 명예회장님은 1935년에 출생하셨으며,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 미술사학과에서 수학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 학예관(1986-1992)을 거쳐 학예연구실 실장(1992-1996)으로 일했고,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2008-2012)을 역임했으며, 이후 명예회장으로 계십니다. 한국의 1세대 큐레이터로서 우리협회의 초대 회장을 지내며 협회의 창립과 활동에 큰 힘을 실어주셨던 박래경 명예회장님과 함께 그의 삶과 일을 들어보는 자리에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02/12 15:38 2013/02/12 15:38

한국큐레이터협회 성명서 : 김준기-사비나미술관 사건의 종결을 환영한다

critic & column | 2013/01/29 11:51


한국큐레이터협회 성명서
김준기-사비나미술관 사건의 종결을 환영한다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원인 김준기 전 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7년간 이어온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이 종결되었다. 지난 2005년 11월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김 전 실장의 원직 복직과 해고기간 중의 임금 지급 결정을 낸 이후, 세 차례의 행정소송의 결과 2008년 5월에 대법원이 같은 취지의 확정 판결을 낸 바 있다.

이어서 임금지금 문제로 두 차례, 집행의 문제로 한 차례 법정 선고가 있은 후,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 진행 중 2012년 12월에 재판장이 제시한 화해권고를 양측이 받아들여 6,5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하여 8차에 걸친 소송이 마무리됐다.

우리 협회는 노동위원회와 법원...에서 사비나미술관이 김 전 실장을 해고한 일이 부당해고임을 인정하였고, 해고기간 중의 임금 지급에 관하여는 화해가 이루어짐으로써 이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을 환영하며, 큐레이터의 권익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밝힌다.

첫째, 이번 사건의 종결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의 박물관계와 미술계에서 관장과 큐레이터 간에 불편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박물관 정신을 바탕으로 한 디렉터십과 큐레이터십의 정립을 위해 모든 주체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성찰하며 발전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우리 협회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갈등하고 대립했던 양측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 단체, 인사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며, 박물관과 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 기관과 민간, 문화생산자와 매개자, 시민 등이 함께 박물관 문화와 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고 실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셋째, 우리 협회는 한국박물관협회 등 미술관 제도와 유관한 기관 단체들과 협의하여 큐레이터의 권익을 옹호하고 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조사연구와 토론회 등의 노력을 실천할 것이다.

2013년 1월 25일 한국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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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사비나미술관 부당해고 및 기간임금 지급 사건 일지

김준기 전 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장과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은 해고의 정당성 여부는 물론 기간임금 지급의 문제, 사단법인 사비나미술관회와 사비나미술관의 책임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회에 걸쳐 원직복직과 기간임금 지급을 결정했으며, 이에 대해 사비나미술관은 서울지방법원과 고등법원,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행정소송을 진행했으나 모두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인정하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다.

이어서 기간임금 지급문제를 놓고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소송에서도 사비나미술관회의 책임을 물었다.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은 김 전 실장이 사단법인 사비나미술관회 소속이었으므로 이명옥 관장 개인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12년 5월에 이명옥 관장에게 해직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판결 당시 기준 1억원 상당의 임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선고했다. 이어서 고등법원 재판장은 6500만원에 화해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문을 통보했고(2012.12), 이 같은 화해권고를 양측이 수용함으로써 이 사건은 법정 종결을 맞았다.

큐레이터의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고용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이 사건은 한 큐레이터와 미술관 관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박물관 제도의 모순과 한계를 대변하고 있다. 그것은 급속한 성장 속에서 일군 성취에도 불구하고 전문성과 윤리성에 있어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2005. 11. 김준기 :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 제기
2006. 1. 서울지방노동위원회 : 원직복직, 기간임금지급 판결
2006. 2. 사비나미술관회 :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
2006. 8. 중앙노동위원회 : 원심 확인
2007. 7. 서울행정법원 : 사비나미술관회의 취소소송 청구 기각
2008. 2. 서울고등법원 : 사비나미술관회의 항소 기각
2008. 5. 대법원 : 사비나미술관회의 상고 기각
2009. 7 서울중앙지방법원 : 부당해고 기간의 임금 지급 판결
2011. 3. 서울중앙지방법원 집행관이 미술품 등 동산 압류 절차 시도하였으나
           사단법인 사비나미술관회와 사비나미술관은 별개라는 주장에 따라 강제집행 중단.
2012. 5. 서울중앙지방법원 : 사비나미술관은 원고에게 기간임금 중 일부를 지급하라고 판결
2012. 12. 서울고등법원 : 6500만원에 화해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
2012. 12. 양측의 화해권고안 수용으로 사건 종결
2013/01/29 11:51 2013/01/29 11:51

서울아트가이드 2013년 2월호 : 정인숙, 오늘, 해는 다시 떠오른다

critic & column | 2013/01/23 11:09


정인숙 풍경사진 겨울산, 아라아트센터
2010년부터 2012년에 촬영한 정인숙의 겨울산 사진들. 눈 쌓인 산을 들여다본 그의 시선은 거대하면서도 섬세하다. 산을 자주 찾는 그는 산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안식을 얻으며 높고 깊은 겨울산을 찾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경과 후경의 떨림, 산등성이의 선율, 빛과 그림자의 교차, 나무와 대지의 변주 등 다양한 서사를 구축한 그의 사진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면서도 그 너른 품으로 인간을 안아주는 대자연의 풍모가 담겨있다.

오늘, 해는 다시 떠오른다, 아라아트센터
한국민예총이 지난 몇 년간의 어려움을 딛고 일신의 차원에서 마련한 기획전. 14개 지회, 55개 지부, 3개 장르의 예술계가 함께 참여했다. 민중미술의 맥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가군 구성을 통하여 한국 리얼리즘 미술의 현재를 가늠해 본 자리. 강요배 김정헌 신학철 박불똥 이종구 이철수 임옥상 홍성담 황재형 등 선배 세대 작가들과 박영균, 이윤엽, 이하 등 후배세대 작가들이 모여 100여명이 출품한 이 전시는 한국민예총이 그 이름을 걸고 여는 첫 전시다.

2013/01/23 11:09 2013/01/23 11:09

서울아트가이드 2013년 1월호 : 낸시 랭, 나규환

critic & column | 2012/12/17 22:07


낸시 랭 : 내정간섭, 2012.12.13.-12.24, 갤러리 팔레 드 서울
박근혜와 문제인, 안철수, 노무현과 이명박, 박정희 등 과거와 현재의 정치인들의 어깨 위에 낸시 랭의 상징인 고양이를 얹어둔 ‘앙~’스러운 그림들이 나왔다. 대선 시점과 맞아 떨어지는 따끈따끈한 기획. 매우 대중적인 문화와 덜 대중적인 문화(시각예술) 사이를 오가는 낸시 랭의 게임은 코리안팝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어 보인다.

나규환 개인전, 부산민주공원, 2012.12.22.-2013.1.20
대추리와 용산 등의 현장과 경기도 포천의 작업실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낸 나규환의 첫 번째 개인전. 파견미술팀의 일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행동주의예술가와 장인적 면모가 나타나는 조각쟁이의 양면을 지니고 있다. 그의 방법론은 현장에서 채집한 물건을 이용한 오브제조각과 퍼포먼스, 비판적 리얼리즘 경향의 구상인체조각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과 사건에 두루 걸쳐있다.


2012/12/17 22:07 2012/12/17 22:07

이달의 전시 : 서울아트가이드 2012년 12월호

critic & column | 2012/11/21 22:29


디자인얼룩 : 모르는 마을, 11.6-11.30, 아트스페이스풀
장종관과 김지혜 두 예술가 부부로 이뤄진 디자인얼룩의 이번 전시는 마을공동체와 예술의 관계를 헤아리게 해주는 자리이다. 이들은 성미산마을에 자리잡으면서 그곳 주민들의 일상과 축제, 그리고 공동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다양한 행동에 동참해왔다. 축제를 위한 소품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설치작업으로 연결된 <괴물카프라>를 비롯해 마을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들에게 예술은 삶 그 자체이다.

유신의 초상, 11.10-11.25, space99
‘유신 40년 공동주제기획 6부작 : 유체이탈(維體離脫)의 세 번째 기획전인 <유신의 초상>. 권종환, 김성룡, 박영균, 선무, 양은주, 이윤엽, 황세준, 홍성담 등이 참가한 이 전시는 우리에게 유신은 과거가 아닌 현재라는 생각으로 과거의 아픈 상처를 끄집어냈다. 박근혜 출산 그림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홍성담은 표현의 자유라른 사회적 이슈를 도출했다. 여전히 한국사회의 최전선은 민주주의의 가치라는 점을 되새기게 한 전시였다.

2012/11/21 22:29 2012/11/21 22:29

[[알림] 2012년 김복진상 시상식

artpd clip | 2012/10/29 17:24


[[알림] 2012년 김복진상 시상식


행사명 : 2012년 김복진상 시상식

수상자 :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부 상: 서유라, 김인혜의 책, 유화, 2012

일 시 : 2011년 11월 3일(금) 오후 4시

장 소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1층


김복진상 제정 경위

정관(井觀) 김복진(金復鎭 1901-1940) 선생은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대미술사상 가장 풍부한 업적을 쌓아 올린 위대한 미술가입니다. 김복진 선생은 근대미술사의 제1세대로써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을 이끈 미술인입니다. 미술평론가이자 조각가이며, 또한 식민지 극복을 위한 문예운동가 및 사회운동가였을 뿐만 아니라 숱한 후학을 배출한 교육자였습니다.

작가로서 서구 근대조각을 한국에 이식, 정착시켰으며 일찍이 항일독립운동에 가담하여 토월회 및 카프를 주도하였고 조선공산당 사건에 연루되어 6년의 투옥 생활에도 불구하고 조선 고유의 전통 조각을 현대감각으로 혁신하는 성과를 이룩하였고, 당대 가장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미술정신사의 수준을 끌어 올린 비평 및 이론활동을 전개하여 한국미술계를 근대화시켜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요절하여 오랜 세월 잊혀져왔었습니다. 이에 1995년 서거 55주기를 맞이하여 후학들이 기념사업회를 결성하고 전집 출판 및 추모전과 묘비건립 사업을 수행한 이래 2001년 탄신100주년 기념전과 연구서를 출판하고 또한 2006년부터 김복진상 운영위원회가 그 뜻을 기려 비평 및 이론가를 선정,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김복진상 운영 규정

□ 김복진상은 한국 미술이론의 발전을 위한 연구 성과와 업적이 현저한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하여 이 상을 시상하며, 상금은 없다. 다만 수상자에게는 뜻에 동의하는 작가가 제작한 작품을 수여한다.

□ 수상자는 김복진상 운영위원이 각자 후보를 추천하고 이를 토론에 붙여 운영위원의 만장일치에 의해 선정하며, 운영위원간 의견이 다를 경우 수차례의 조정과 협의를 거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때는 당해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후보작은 심사일을 기준으로 지난 일년 동안 각종 매체에 발표된 미술평론문과 논문, 저서 및 온라인에 발표된 문서를 대상으로 한다.

□ 운영위원은 선정위원을 겸하며,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별도의 임기를 두지 않는다. 다만 운영위원은 이 상의 후보자가 될 수 없다.


수상자 선정 이유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학예연구사가 갖추어야 할 능력과 미덕을 동시에 겸비한 역량 있는 인물입니다. 최근 만해도 <덕수궁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장소성과 역사성을 결합해 내는 기획력이나 <텔미 텔미: 한국 호주 현대미술>, <아시아 리얼리즘>, <아시아 큐비즘> 전시에서 드러낸 폭넓은 시야는, 학예연구사라는 것이 단순지식만이 아니라 역사관으로 장악하는 통찰력을 겸해야 한다는 점을 너무도 잘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몇 명 안되는 학예사 학예연구사 가운데 10년차 짜리 이 조그마한 한 학예연구사가 보여주고 있는 눈부신 역량은 하나 밖에 없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을 드높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정형민 관장의 의지와 일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실현의지는 이 조그만 학예연구사의 오랜 꿈이기도 했거니와 테이트 모던은 물론, 게티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 미술아카이브 연수를 다녀 온 뒤 장엽 팀장의 지휘 아래 있는 학예연구2팀에 배치되어 거대한 국립미술자료연구센터를 상상하며 실제로 이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모두 멋진 전시 기획에 현혹되고 있는 이 때 이러한 기초학술 분야에 투신하려는 의지 또한 높은 모범입니다.

더욱이 김인혜 학예사가 20세기 미술에 기울이고 있는 열정은 그의 최근 박사학위논문 <<루쉰(魯迅)의 목판화 운동-예술과 정치의 양극에서>>에서 드러내고 있듯이 대단히 가치 있는 기여라고 하겠습니다. 정관 김복진 선생께서는 생애의 마지막 꿈을 '동양미술사 저술'이라고 하셨는데 미술사학계에서 단 한 번도 이처럼 심화된 연구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는 저 루쉰에 대한 연구는 완전한 동양미술사의 꿈을 실현시키는 기초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저희의 오랜 도반(道伴)이기도 합니다. 뜻이 같고 가는 길도 같은데 근래 한국 근현대미술사 공부를 하겠다는 저 조그만 학예연구사의 야무진 꿈이 이뤄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면서 저의 스승 김복진 선생의 이름으로 상을 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밝혀두려 합니다.

대표 집필 최열(김복진상 운영위원)


역대 수상자

□ 2006 이선영(미술평론가)

□ 2007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2008 강수미(서울대학교 연구교수)

□ 2009 윤범모(경원대학교 교수)

□ 2010 김현숙(덕성여대 교수)

□ 2011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 2012 김인혜(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소박한 시상식에 초대합니다.

행사명 : 2012년 김복진상 시상식

수상자 :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부 상 : 서유라, 김인혜의 책, 유화, 2012

일 시 : 2011년 11월 3일(금) 오후 4시

장 소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1층

서울시 중구 정동 34-5 배재정동빌딩 동관(070-7506-0072)

미술이론 분야에서 좋은 활동을 벌여온 이들을 선정해 시상해온 김복진상이 올해의 수상자로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갖습니다. 운영위원회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훌륭한 활동과 더불어 노신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으로 훌륭한 연구자의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하여 김인혜 학예연구사를 올해의 김복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다음과 같이 시상식을 갖습니다.

김복진상 운영위원회

정준모(운영위원장),김준기, 조은정, 최태만, 최열

김준기(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정준모(미술평론가)

조은정(한남대학교 겸임교수)

최태만(국민대학교 교수)

최열(미술평론가)


수상자 이력사항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2002~)

010 6216 7259 inhye74@naver.com

학력

1992. 3 - 1996. 2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학사졸업

1996. 3 - 2000. 2 서울대학교 미술사전공 석사졸업

1997. 8 - 2000. 2 독일 본(Bonn) 대학 미술사전공, 철학부전공

2002. 3 - 2012. 2 서울대학교 미술사전공 박사졸업

주요 연구 실적

주요 논문

2000 「필립 오토 룽에의 <시간> 연작에 나타난 회화 이념」

(석사학위 논문, 서울대학교, 2000)

2002 「독일 초기 낭만주의 회화이념」

(『서양미술사학회논문집』, 2002)

2003 「한스 하케의 Der Bevölkerung: 미술과 정치, 서로 말걸다」

(『현대미술관연구』, 2003)

2005 「인도 벵갈 화파와 봄베이 진보예술가 그룹」

(『현대미술관연구』, 2005)

「1940-50년대 아시아에서의 피카소 수용」

(『아시아 큐비즘』전 도록, 2005)

「1950년대 대구 문예계의 지형도와 작가 정점식」

(『근대미술연구』, 2005)

2007 「장 뒤뷔페와 앵포르멜을 둘러싼 오해에 대하여」

(『근대미술연구』, 2007)

2010 「再現と態度の問題としてのアジアのリアリズム」

(『美術フォーラム21』, 2010)

「아시아 미술에서 리얼리즘의 ‘활용 전략’」

(『아시아 리얼리즘』전 도록, 2010)

2011 「이쾌대 연구 ‘인체 해부학 도해서’를 중심으로」

(『시대의 눈』, 학고재, 2011)

「한국현대미술 1976-2011」

(『텔미텔미: 한국 호주 현대미술』전 도록, 2011)

2012 『루쉰(魯迅)의 목판화 운동 : 예술과 정치의 양극(兩極)에서』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기타 전시 관련 에세이, 작가론 다수

(월간미술, 아트인컬쳐, 네이버, 웹진 등 잡지 및 인터넷 발표)

주요 국제 컨퍼런스 참가 및 발표

2010 아시아 큐레이터 컨퍼런스 발표 (인도 방갈로어)

2011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초청 세미나 <동아시아의 관전>, 발표 (일본 후쿠오카)

2012 게티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 미술아카이브 구축관련 연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2012 코털드 인스티튜트 <한국 현대미술> 학술 심포지엄 발표 (영국 런던)

주요 전시기획

2004~2005 《아시아 큐비즘》展 (일본국제교류기금,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싱가포르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2005 《20세기로의 여행》展 (암스테르담 스테델릭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2006 《장 뒤뷔페: 우를루프의 정원》展 (프랑스 장뒤뷔페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2007 《비엔나미술사박물관》展 (비엔나미술사박물관 협력)

2010 《아시아 리얼리즘》展 (싱가포르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2011 《텔미텔미: 한국_호주 현대미술 1976-2011》展 (시드니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공동기획)

2012 《덕수궁 프로젝트》展

*기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등 다수

2012/10/29 17:24 2012/10/29 17:24

미디어아트, 조혜진 : 2012년 11월호 서울아트가이드 이달의 전시

critic & column | 2012/10/20 17:43


한국현대미술의 흐름 : 미디어아트, 9.18-10.25,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지난 2008년의 단색회화 전시를 필두로 극사실회화, 팝아트, 오브제아트 등을 다뤄온 연속 기획의 다섯 번째 전시. 한국큐레이터협회와 공동주최한 이 전시는 백남준과 육태진에서 양아치와 김태은에 이르기까지, 싱글채널비디오를 포함해 인터랙션에 이르는 뉴미디어아트의 변천사를 집약했다. 1970년대 이래 새로운 매체의 출현과 변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뉴미디어아트의 축소판 전시.

조혜진 : 봉황동 200-3, 10.18-10.28,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미니어처 조각으로 사라져가는 도시의 면면을 담아내는 조혜진이 청주에서의 레지던시를 정리하며 신작들을 선보였다. 개발과 재개발의 반복으로 이뤄지는 도시의 면면을 기록하는 이러한 작업은 익명의 도시를 구축하는 파편들에 불과하지만 조혜진의 미니어처는 그것들을 실명의 유물로 되살려낸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구축하는 근저의 조건들에 대한 사사로운 오마주이자 현대도시의 생멸에 관한 기억투쟁이다.

2012/10/20 17:43 2012/10/20 17:43

김태은, 노재운, 양아치, 전준호

critic & column | 2012/09/16 21:00


김태은, 노재운, 양아치, 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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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드로잉>에서 김태은은 레코드판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하여 원을 그리는 기계장치를 구동한다. 그는 레코드판의 트랙을 재현하는 드로잉을 만들어내는 이 기계장치는 청각이 아닌 시각적 결과물을 도출한다. 관객이 직접 핸들을 돌려 원운동을 시각적으로 접하는 방식이다. 청각을 시각화하는 이 작품은 소리를 그리는 작업이다. 이 작품은 소리의 복제인 레코드판을 드로잉으로 풀어냄으로써 원복과 복제본에 관한 미묘한 울림을 제시해준다. 판문점 연작은 분단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며 냉전의 정치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 공간에 대한 블랙유머이다. 그는 판문점 세트장의 장치들을 끌어들여 그것의 무게를 덜고 관광객 모드의 상호소통을 시도한다. 이 작품 또한 원본과 복제본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현실 속의 비현실의 문제를 다룬다. 김태은의 작품들은 인간의 이성과 감성, 사회의 구조와 그 속의 행위방식 등을 놓고 양쪽을 동시에 건드리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이러한 작업들 속에서 그가 제시하는 미디어들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기술결정론적인 미디어아트 담론을 훌쩍 넘어선다.

노재운은 매우 감성적인 코드의 영상언어를 구사하는 작가이다
. 그는 <여성의 정체>에서 한 젊은 과학도와 천재 수학자가 나누는 가벼운 대화를 통하여 정신분열적이고 히스테리컬한 현대인의 정체성을 다룬다. <얼음여왕> 또한 비극적 상황에 빠진 주인공을 통하여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를 담았다. 그의 영상들은 문학적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이야기 자체로서가 아니라 시각적 서사의 수준에서 다룬다. <오 솔레 미오><캐롤 앤을 찾아서> 등과 같은 비디오클립 또한 줄거리자체가 아니라 줄거리를 구성해주는 시각적 정보들의 변화에 주목하게 함으로써 노재운 특유의 영상언어를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에게 서사란 문학적 서사 그 자체로서만 의미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야기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시지각적인 자극이 더욱 강렬하고 심원하게 관객의 인지체계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노재운의 영상에 있어 시각서사의 문제를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과 디지털을 비롯한 첨단의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노재운의 영상언어는 그것의 속도를 좀 더 느긋하게 대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성찰의 힘이 들어있다.

양아치의 비디오 클립
<스테레오>는 한 여성 퍼포머의 마임으로 시작된다. David Devora, 심보선, 성계, 배윤호, 이길, 홍희진 등이 차례로 등장해서 각자 주어진 대사를 읽거나 건반을 연주하며, 손짓만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차이만큼이나 이들이 제시하는 메시지들 또한 일관된 맥락에 놓인 것이라기보다는 파편화한 서사구조를 보여준다. 이 작품들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영상에서 양아치는 이른바 미술관에서 전시되는 상황에서의 영상이 극장에서 상영되는 그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양아치의 영상언어는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관찰의 대상이다. 그것은 작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몇몇 가지 특징들, 가령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피사체를 촬영하는 카메라워킹이나 한 번 봐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드는 중의적이고 난해한 메시지들 등의 요소들 때문이다. 인터넷과 영상의 시대를 맞이한 이 시대의 미디어아티스트로서의 양아치는 첨단의 문명이 제시하는 무언의 약속들에 균열을 내며 거대한 구조 속에서 꿈틀거리는 행위주체서의 예술가이다.

준호는 자신의 가장 대표적인 연작인 화폐 시리즈를 통하여 정지상태의 인지에 새로운 자극을 주곤한다. 2007년 작 <Hyper Realism(North Korean Bill)>은 북한 화폐 속에 등장하는 스틸컷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는 이 화폐 연작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화폐 속 풍경을 대형 스크린에 투사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화면 속에서 움직임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영상 속의 정지된 화면들은 화폐라는 특정한 공간 속에 한정되어 있는 고정적이고 구축적인 구조이다. 그런데 이러한 안정적인 이미지의 힘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움직임은 대부분 사람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한다. 풍경 속의 사람은 행위를 통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전준호의 화폐 시리즈가 함의하는 바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화폐라는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 도저히 바뀔 수 없는 풍경이나 장면으로서의 화폐 이미지에 변형을 가함으로써 전준호는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고정관념을 공격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팍팍한 상황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상상의 힘을 제공한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2012/09/16 21:00 2012/09/16 21:00

Project Daejeon 2012 : Energy

artpd clip | 2012/09/14 17:56


Project Daejeon 2012 : Energy

 

Project Daejeon takes its characterization strategy from Daejeon’s identity as the science and technology capital of Korea; the subject of the project is exchange and collaboration between Art and Science; science, the field which seeks objective truth, and art, the field of competing relative values. Project Daejeon 2012: Energy is a biennial international art festival promoting the convergence of art and science. The project reestablishes and expands upon general issues in the history of humanity and, more specifically, the values of Daejeon as a scientific city. We are promoting a full-range project which will connect the science infrastructure of Daejeon with the Daejeon Museum of Art, engaging the entire city, including its forests, rivers, historic downtown, etc. in dealing with science, technology, nature, city, and in particular, problems in understanding human existence and life.

 

The main theme of Project Daejeon 2012 is Energy. The keyword Energy is at the forefront of contemporary issues in fields ranging from the natural sciences to the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Exploring energy in physics, chemistry, astronomy, and biology is a sort of practical method to understanding nature. In the social sciences, studies of energy considering both the individual human and entire communities afford new understanding and broaden the horizons for our interpretations of humankind and society. In technology, the problem of energy calls to mind hybrid and alternative energy systems, among others.

 

Project Daejeon 2012: Energy will fulfill the substantive convergence between art and science with cooperation from research institutions, universities, enterprises, and others. The convergence of art and science supported by Project Daejeon 2012: Energy is an undertaking to expand the scientific city Daejeon into artistic one, and simultaneously to develop the city’s principles in mutually supporting and existing scientific truth and artistic values. The scientific city’s identity gets completed not only by the city’s scientific infrastructure but also by sublimating it into cultural values.

2012/09/14 17:56 2012/09/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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