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서사전 관련 언론 기사 모음

project/시각서사 0414 | 2005/01/25 10:16


'미술관 입구에 웬 영화간판?…강홍구·김범수 등 출품 <시각서사> 전'- 국민일보 2005. 1. 9 이광형 기자
미술관 입구에 영화 간판이 붙었다. 세계환경영화제 출품 예정작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광주천의 숨소리’. 고목을 배경으로 하는 ‘바람나무’ 포스터도 보인다. 무슨 영화제라도 열리고 있다는 얘기인가. 호기심을 안고 들어가보니 미술과 영화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2월26일까지 열리는 ‘시각서사’전이다.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시각적 요소와 ‘보는 이야기’라는 서사적 요소를 갖고 있는 영화는 갈수록 미술을 동경한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술도 영상매체의 확산 속에서 움직임을 시각화하거나 몽타주 기법을 활용하는 등 영화에서 끊임없이 자양분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실험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영화와 미술의 관계를 조명해보는 전시다.
출품작가는 강홍구 김범수 김세진 김창겸 박경주 박태규 박혜성 박화영 이광호 이중재 등 10명. 강홍구의 ‘Who am I’는 대중영화 스틸사진 속에 작가의 젊은 시절 모습을 합성한 작품으로 영화에 투사된 욕망의 문제를 표현했다. 김범수의 ‘Hidden Emotion’은 각종 필름들을 모아 재조립한 설치 작품으로 영화 내면에 숨겨진 이미지를 드러내 보인다. 김세진의 비디오 작품 ‘욕망의 바다’는 TV 드라마나 영화의 뻔한 소재와 진부한 줄거리 등을 꼬집고 있다.
김창겸의 ‘편지’는 과거라는 시점에 대해 편지를 쓰는 행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스크린에서만 상영될 수 있는 영화와 달리 스크린 밖의 오브제와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경주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선거유세 퍼포먼스를 담은 비디오를 출품했으며 이중재는 ‘엉클샘’으로 할리우드의 시장개방 압력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앵그르의 명화 ‘샘’을 패러디한 박혜성의 영상작품이 눈길을 끈다. 누드 여성이 항아리를 들고 주변공간이 넘칠때까지 물을 붓는 장면의 영상으로 영화와 미술의 기승전결 구조를 강조한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살린 박화영의 ‘Everything okay?’,회화를 영상으로 감상하는 이광호의 ‘태몽’ 등 영화와 미술이 만나는 작품들이 재미있다(02-736-4371).

'영화에서 영감을 얻다' - 한국일보 2005. 1. 9
새해 들어 건물 바깥에 ‘광주천의 숨소리’라는 제목의 영화간판을 내건 사비나미술관. 미술관이 무슨 꿍꿍이로 이럴까? 사실 영화간판은 작가 박태규의 동명 다큐영상을 홍보하는 작품이다. 미술관 안에서는 박태규와 강홍구 김범수 김세진 김창겸 박경주 박혜성 박화영 이광호 이중재(총 10명)가 ‘시각서사’를 타이틀로 영화에서 영감을 얻거나 영상 편집적 요소가 강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범수는 버려진 필름을 재활용한 ‘히든 이모션(Hidden Emotion)’을, 박혜성은 앵그르의 명화 ‘샘’을 패러디한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스크린 앞에 세운 오브제와 여기에 비친 영상이 겹치면서 한 남자가 책상에 앉아 편지를 쓰는 장면을 완성하는 비디오설치 ‘편지’와 평범한 한 남자의 초상에 영상을 쪼이면 마오쩌둥의 초상으로 변화하는 ‘중아적 자아’를 내놓은 김창겸은 맥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다. 할리우드영화 등장인물이 총을 쏘면 한국영화의 인물이 맞고 쓰러지는 영상을 보여주는 이중재의 ‘엉클샘’은 스크린쿼터 폐지반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를 관람하면서 미술의 범위가 회화 조각 건축에서 설치 미디어아트 등으로 날로 확장하는 요즘, ‘움직이는 사진(모션 픽쳐)’인 영화와 미술이 서로 뚜렷이 경계를 지을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는 이도 꽤 있을 것 같다. 전시는 2월26일까지. (02)736-4371

'미술이 영화와 접목되면' - 문화일보 2005. 1. 10 신세미 기자
(::사비나미술관 '시각서사展'::) 극장의 영화간판은 주요장면과 등장인물을 통해 영화의 줄거리를 부각시켜, 관객을 불러모으는 홍보수단이다. 간판자체가 영화 또는 미술은 아니지만, 미술과 영화가 만나는 접점의 구실을 해 왔다.
광주의 극장에서 영화간판을 그렸던 박태규씨는 미술관 전시용으 로 영화 ‘만추’ ‘와이키키브라더즈’등을 4.8m크기의 대형간 판 및 입간판으로 그리는 한편, 광주천 생태를 다룬 13분 길이의 다큐멘타리 영상 ‘광주천의 숨소리’를 만들었다. 한편 김범수 씨는 영화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재편집작업을 거쳐, 필름자체의 색과 무늬를 활용해 색다른 평면회화와 설치작품을 시도했다.
서울 사비나미술관의 ‘미술과 영화-시각서사 전’(2월26일까지) 은 미술에 끼친 영화의 영향에 주목한 기획이다. 박태규씨의 영 화간판그림이 안팎에 걸려있는 전시장에는 박씨를 비롯해 국내 미술작가 10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들은 “미술은 한동 안 무언가 보여지는 것에 중점을 두어왔지만, 20세기 후반들어 미술은 무언가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처럼 무언가 이야기하는 비중 이 높아졌다”고 작품을 통해 발언한다.
이광호씨는 거실 소파에 앉은 어머니사진을 캔버스에 꼼꼼하게 재현한 극사실화를 비디오로 찍는 등 세 벽면에 전시중인 사진 회화 영상를 연결하는 스토리를 연출한다. 김창겸씨는 자화상 위로 중국 마오쩌둥의 얼굴을 투사해 관람객의 동선과 시선에 따라 액자 위로 화가와 마오쩌둥의 얼굴이 교차한다. 강홍구씨는 영 화 스틸사진에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을 합성해 영화주인공처럼 묘사했고, 박경주씨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선거유세 퍼포먼스를 4개의 비디오에 담았다.
이밖에 박혜성씨는 실제 모델작업을 통해 앵그르의 ‘샘’처럼 여인의 어깨위 항아리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3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했다. 또 이중재씨는 각종 국내외영화의 장면을 편 집해 스크린쿼터폐지 반대메시지를 담았다.

'미술과 영화가 만났다' - 서울신문 2005. 1. 10 김종면 기자
현대는 영상의 시대다. 어느 예술장르도 영상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술도 예외가 아니다. 어쩌면 영상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쪽이 미술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미술은 영상매체의 확산 속에 움직임을 시각화하거나 몽타주 기법을 활용하는 등 영화로부터 끊임없이 자양분을 공급받고 있다. 영화 또한 갈수록 미술을 동경한다.‘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시각적 요소와 ‘보는 이야기’라는 서사적 요소를 갖춘 영화의 경우 미술적인 요소들은 점점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과 영화 시각서사(視覺敍事)’전은 영화와 미술이 이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다는 점에 주목한 흥미로운 전시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이면서도 서사적인 특성이 영화의 그것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강홍구 김범수 김세진 김창겸 박경주 박태규 박혜성 박화영 이광호 이중재 등 10명이 작품을 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김창겸의 비디오 설치작품 ‘편지’. 영화적인 서사구조를 강조한 ‘편지’는 ‘과거’라는 시점에 대해 편지를 쓰는 행위를 묘사한 것으로, 스크린 밖의 오브제와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시각예술 작품이 탄생했다. 속삭이는 듯한 방백이 문학적인 내러티브를 방불케 한다. 박혜성은 19세기 프랑스 화가 앵그르의 명화 ‘샘’을 소재로 한 영상작품을 내놓았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 수위가 변하는 것에 일종의 서사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물이 밑으로 쏟아지면서 점점 차올라 흘러넘치는 영상에는 나름대로의 기승전결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이 영화와 미술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이중재의 ‘엉클샘’은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라는 메시지가 담긴, 조금 다른 차원의 ‘목적예술’이다. 미국 영화 속의 인물이 쏘는 총에 한국 배우가 맞고 쓰러지는 영상을 통해 할리우드의 시장개방압력을 고발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영화 입간판들이 설치돼 있어 미술과 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2월26일까지.(02)736-4371
2005/01/25 10:16 2005/01/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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